<앵커> 퀸즈 내 올해 초 폐쇄된 13곳의 성매매 업소 자리에 새로운 매춘 업소가 자리해 영업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민들은 여전히 길을 지날 때 매춘 호객 행위를 피해 다니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전형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퀸즈 루즈벨트 애비뉴 선상에 위치해 있던, 올해 초 불법 성매매 운영으로 폐쇄된 13개 지점에서 또 다른 매춘 업소가 버젓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시경 스테니스라브 레비스키 경감(NYPD Capt. Stanislav Levitsky)은 “ 불법 영업 업소로 단속에 적발 돼 폐쇄하면 말 그대로 다른 지점이 그 자리에 문을 여는 것은 매우 쉽다”면서 “기존의 자리에 새 매춘 영업소를 차리는 것은 오히려 여러 비용을 경감시켜 주기에 바로 새 매춘 업소가 들어선다”고 실상을 전했습니다.
뉴욕 지역 매체 고다미스트는 27일 “성매매 단속 조치에 문제가 있음을 비판하는 주민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하며 경찰 관계자들 역시 현재 뉴욕시가 이들을 대상으로 벌이는 함정수사가 이 지역 매춘 영업 성행의 해결책이 되지 못함을 인정하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뉴욕시경은 지난 1월 25일 퀸즈 잭슨 하이츠와 이스트 엘름허스트, 코로나 지역 등에서 마사지 팔러 간판을 걸고 영업하던 불법 성매매 업소들을 대상으로 잠복 수사를 벌인 후 급습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영업 중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레비츠키 경관은 주민들이 311 또는 911에 성매매 업소 제보를 할 경우 뉴욕시경 담당 부서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잠복 수색을 벌이고 이들이 실제 돈을 받고 매춘 행위를 시행하는 지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 후에 민사 집행부에 제출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민사 집행부는 판사로부터 해당 업소 폐쇄 명령을 받기 위한 법적 절차에 돌입하며 이와 같은 과정에 최소 수 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매춘 업소들은 단속 위험을 감수하고 그 사이 영업 행위를 이어간다는 것입니다.
범죄학 특화 대학 존제이 칼리지(John Jay College)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주에서 지난 1985년 2만명의 매춘 체포가 시행된 반면 2014년에는 2,000명 체포로 줄었으며 지난 한 해에는 107건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멜린다 케츠 퀸즈 검사장 사무실은 이에 대해 “퀸즈 검찰은 매춘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성노동자가 아닌 성매매 업소 기소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다미스트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성매매 업소 인근 주민들은 개선되지 않는 수사 방법 및 처벌 시스템으로 여전히 길거리 매춘 영업을 매일 지켜봐야 하는 피해를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 지역에서 50년 이상 가족들과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 루르데스 오소리오(Lourdes Osorio)씨는 “ 자신의 아들과 길을 걷다보면 이들은 동행하는 사람을 신경쓰지 않고 공격적으로 아들에게 매춘 호객 행위를 이어간다”면서 손자 손녀들과 길을 걸을 때 이곳을 피하려고 일부러 다른 길로 돌아가는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지역 커뮤니티 주민 대표 마우리치오 자모라(Mauricio Zamora)는 지난 2년 동안 경찰 단속이 무색하게 길거리 및 인도에서 성매매 호객 행위가 더욱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심지어 지난 1월 이후 안마시술소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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