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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시위진압 경찰투입 비판 속 타대학으로 시위확산 



<앵커>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점점 확산되는 가운데 컬럼비아대 내 경찰 투입 시위대 진압을 두고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과 NYPD 간 설전이 오갔습니다.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학가의 친팔레스타인 학생 시위 트라이 스테이트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25일 해밀턴 하이츠에 있는 뉴욕 시립 대학에 가자지구와 연대하는 새로운 시위 텐트촌을 세웠습니다. 


약 12개의 텐트와 수십 명의 사람들이 있었고 경찰관들도 현장에 남아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약 1마일 떨어진 컬럼비아 대학교에서는 졸업시즌을 앞두고 학생 시위대와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중으로 시위대와 대학 측이 합의에 더 가까워졌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협상 마감일은 26일까지입니다. 


이처럼 학교 관계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lexandria Ocasio-Cortez) 하원의원과 일부 NYPD 관계자들 사이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 진압에 대해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은 이번 주 초 경찰이 캠퍼스에 출동할 수 있도록 허용한 대학의 결정에 대해 비판하며 대테러 부대까지 동원할 일이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이에 대해 존 첼(John Chell) NYPD 순찰국장은 공부만 한 학생들은 이번 기회에 법을 배우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하며 진압 과정에서는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고 반격을 가했습니다. 

NYPD 부국장 카즈 도트리(Kaz Daughtry)도 시위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안전할 권리도 있다며 경찰은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고 이 설전에 동참했습니다. 


24일에는 시위대가 캠퍼스 잔디밭을 가득 메운 텐트 중 일부를 철거하고, 컬럼비아대 학생들만 구내에 있도록 하며, 안전과 차별 금지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학생들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하는 모든 기업을 매각할 것을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이뤄졌고 대학 측은 텐트촌에 남아 있는 시위대에 대해 경찰을 부르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뉴욕 공화당 의원들을 방문하면서 정치가 개입됐습니다. 


존슨 의장은 "이 사태가 신속하게 진압되지 않고 이러한 위협과 협박이 멈추지 않는다면 적절한 행정 권한이 있다"며 "주 방위군을 투입해 이 캠퍼스에 질서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누시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 문제에 정치가 개입하는 것은 분열을 더 가중시킬 뿐”이라며 “존슨 의장은 워싱턴으로 돌아가 이민자 법안이나 처리하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컬럼비아대는 수업과 기말고사 등 학사 일정을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컬럼비아대 잔디밭에서 야영을 하던 100명 이상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체포됐고, 학교들이 안전하고 포용적인 캠퍼스를 유지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는 것 사이에서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할지 고심하는 가운데 전국의 대학들에서도 비슷한 시위 텐트촌이 생겨났습니다. 


K-radio 유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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