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시 맨해튼 교통혼잡세 시행 계획안에 급제동을 걸며, 돌연 무기한 연기를 발표한 호컬 주지사의 계획을, 에릭애덤스 뉴욕시장은 이미 2주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반해 자노리버 MTA 회장은 발표 하루전날 저녁 전해들었다며, MTA의 재정난을 당장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우려하면서도, 대중교통 서비스 축소만큼은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하예 기자 입니다.
캐시호컬 뉴욕주지사가 지난주, 돌연 맨해튼 교통혼잡세 시행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맨해튼 교통 혼잡세 시행을 3주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혼잡세 징수 시스템까지 모두 설치한 후에 계획을 뒤집는 발표를 하면서 찬반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물론, 뉴욕주 정책에 대한 신뢰성에 대한 지적과, MTA이 자금난에 봉착하면서 대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릭애덤스 뉴욕시장은 어제 정례브리핑을 통해, 호컬주지사가 교통혼잡세 무기한 연기를 발표하기 2주전, 이미 자신에게 주지사의 생각과 의견을 모두 털어놓았으며, 자신은 주지사의 판단과 그 이유를 존중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주지사는 뉴욕주 뿐 아니라 뉴욕시를 매우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호컬 주지사와 함께, 노동자 층의 주머니를 통해 MTA 자금을 채우는 방법 말고,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고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서트: 에릭애덤스>
이어 자신은 로봇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며, 모두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만, 예의와 절차를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에릭애덤스>
2주 전부터, 호컬 주지사의 의중을 알고 있던 애덤스 시장과는 다르게, 자노리버 MTA 회장은, 교통혼잡세 시행 무기한 연기를 발표하기 하루전, 이 같은 상황을 전해들었다고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습니다.
<인서트: 자노리버 회장>
리버 회장은 대중교통은 뉴욕시 같은 메트로폴리탄 시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뉴욕주 내, 약 2300만 주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재 자금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자금 투입의 우선순위를 재 설정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슨일이 있어도, 대중교통 서비스를 축소하는 일은 없도록 막아낼 것이며, 자금상황에 집중하고, 교통혼잡세 시행 무기한 연기로 받을 충격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MTA는 맨해튼 60스트릿 남단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한해, 승용차 기준 15달러를 부과하는 교통혼잡세 시행을 통해 매년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되면서, 자금난 해소 및 전기 버스 구입, 지하철 장애인 접근성 확대를 위한 엘레베이터 설치 등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계획에도 줄줄이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무기한 연기와 철폐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자신은 무기한 연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잠정적인 중단이 해제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또한 MTA 자금난을 어떤식으로 해결할지에 대한 대안도 아직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세율을 높여 MTA 재정 적자를 메우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뉴욕주 의원들이 주지사의 계획안에 반대한 바 있습니다.
정치전문가들은 호컬 주지사가, 이처럼 큰 혼선을 빚게 될 것을 알면서도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은, 오는 11월 있을 하원 선거를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K-RADIO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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