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지난해 뉴욕시 렙토스피라증에 걸린 24명 중 5명이 쓰레기 수거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욕시 위생국 노동자 노조는 위생 노동자들의 직업 관련 질병이나 부상 및 사망할 경우 보호받을 수 있는 혜택을 촉구했습니다.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뉴욕 시에서 쥐의 소변으로 생기는 질병인 렙토스피라증에 걸린 24명 중 5명은 쓰레기 수거인으로 밝혀졌습니다.
뉴욕시 위생국 노동자 노조는 24일 이와 같은 수치를 발표하며 쓰레기 수거인들은 뉴욕의 가장 강한 사람들로 그들이 아프면 보호받을 것이라는 것을 알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조 위원장 해리 네스폴리는 "뉴욕시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매일 노력하는 우리 위생 요원들은 직장에서 아프더라도 자신과 가족이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자격이 있다"며 "렙토스피라증이 최전선의 위생 노동자들 중 상당수를 감염시키고 있는 현실에서 위생 노동자와 그 가족이 이 직업과 관련한 질병으로 영구적으로 부상을 입거나 사망할 경우 혜택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렙토스피라증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신부전과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난해 뉴욕시 렙토스피라증 확진자 24명은 단일 연도 중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올해 들어서도 지금까지 6건의 사례가 보고됐다고 위생국의 지난 12일 보건 리포트에서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연평균 3건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입니다.
렙토스피라증은 뉴욕시의 설치류 개체군을 지배하는 갈색 쥐라고도 불리는 감염된 노르웨이 쥐의 소변에 있는 박테리아에 의해 퍼집니다.
2017년에는 브롱스에서 한 명이 사망하고 다른 두 명이 중증 질환을 앓았습니다. 이 집단 감염 사례는 아파트 건물에서 확인됐으며, 쥐 출몰과 쓰레기 관리 부실로 인해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뉴욕시에는 할렘, 브롱스의 그랜드 콩코스, 베드포드-스타이브선트/부시윅, 이스트 빌리지/차이나타운 등 4개의 쥐 이동 구역이 있습니다.
에릭 애담스 뉴욕시장은 뉴욕시가 쥐 퇴치를 위해 시대를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애담스 시장은 뉴욕시가 뚜껑이 있는 쓰레기통 사용을 의무화해 쥐에 대한 피부 노출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K-radio 유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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