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신임 외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은 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확전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 외무장관의 전화를 받아 중동 역내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락치 장관은 "테헤란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테러 공격(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에 대해 이란은 확실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는 잘 측정되고 계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확전(escalation)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이스라엘과 달리 이를 추구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타야니 부총리는 아락치 장관에게 "더 많은 고통을 불러올 뿐인 역내 군사행동의 악순환을 멈출 수 있도록 자제하고 건설적인 접근법을 취해달라"고 당부하는 별도의 성명을 냈다.
타야니 부총리는 이탈리아가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과 유럽연합의 홍해 아스피데스(방패)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의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이란이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을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자국 수도 테헤란의 숙소에서 암살당하자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했지만 3주가 넘도록 아직 실행하진 않았다.
(사진 및 뉴스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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