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격화되고 있는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보다못한 유대인 단체들이 직접 행동에 나섰습니다. 유대인 단체들은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시의회가 반유대주의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 전역에서 반유대주의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유대인 뉴요커들이 1일 시의회에 반유대주의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시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대인 증오 종식(End Jew Hatred)’과 ‘뉴욕시 되찾기(Take Back NYC)’라는 단체의 회원들은 최근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명했습니다.
이들은 하마스가 이끄는 이스라엘 공격이 발생한 지난해 10월 7일부터 올 3월까지 뉴욕에서 보고된 반유대주의 사건 건수가 2022-2023년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이라는 NYPD의 자료를 인용했습니다.
이 단체들은 컬럼비아 대학과 시 전역의 다른 대학들의 긴장된 상황이 반유대주의가 더 큰 공공 안전 문제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시의회, 특히 치안위원회의 안일함과 경찰 단속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뉴욕시 되찾기’의 잔 스프렝거(Jeanne Sprenger)는 "공공 안전 위원회의 임무는 뉴욕 시민의 공공 안전을 보장하는 것인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컬럼비아대, 뉴욕시립대 등 우리 대학들에서 시위가 확대되고 있는데도 뉴욕 시민들의 공공 안전을 보장하는 임무를 맡은 공공 안전 위원회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대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거리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며 그것은 체포를 넘어서는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컬럼비아 대학의 샤이 다비다이(Shai Davidai) 조교수는 "지난 6개월 동안 유대인들은 뉴욕시의 공립학교에서 아이들을 빼내고 각 가정의 문설주에서 메주자를 떼어내며 자신들이 유대인인 것을 알지 못하도록 승차 공유 앱에서 그들의 이름을 바꿀 뿐만 아니라 공격받지 않으려고 유대교의 상징인 다윗의 별을 숨기고 있다”며 “이것은 대학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들은 입법의원들에게 증오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시위 허가증을 더 강력하게 집행하며, 또한 반유대주의를 다루는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키고, 경찰이 행동할 수 있는 더 많은 재량권을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radio 유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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