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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스 행정부 공무원 860여명, 겸직 등 부업 활동 중



<앵커> 에릭애덤스 행정부 소속 공무원 수백명이 겸직과 부업 등을 통해 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역대 그 어떤 뉴욕시장 재임시절보다 두세배 많은 규모로, 뉴욕시민들을 위한 업무를 해야하는 공무원들이 제대로 업무에 집중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이해가 충돌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하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릭애덤스 뉴욕시장은, 불법 선거자금 수수 등과 관련해 최측근들과 함께 줄줄이 형사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애덤스 시장은 공무원들을 향해 캐치프레이즈 처럼 "집중하고 그어떤 일에도 방해받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말해왔습니다.


<인서트: 에릭애덤스>



하지만 뉴욕시 소속 공무원들은 그 어느때보다 집중하지 않으며, 산만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애덤스 정부들어 평소대비 세네배 이상의 공무원들이 사기업 또는 자신이 소유한 사업체에서 겸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욕시 이해충돌 위원회(New York City Conflicts of Interest Board)가 발급한 겸직허가서를 분석해보면, 애덤스 행정부 들어 한해 평균 748명의 뉴욕시 공무원이 뉴욕시와 직접 거래를 하는 사기업에서 겸직을 하거나, 사업체를 직접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그 어떤 역대 시장 재임시절보다 많은 수치로, 블룸버그와 줄리아니 행정부 평균 대비 219% 급증했으며, 드블라시오 행정부 대비 61% 증가한 수치 입니다.  작년 한해는 기록적으로 무려 864명의 공무원이 사기업에서 컨설팅을 하도록 허가 받거나, 비영리단체에서 부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해충돌 위원회 사무실에 보관된 문서에 따르면, 하위직 공무원들은 낮은 연봉으로 인해, 추가 소득을 벌기위해 자동차 공유 서비스에서 운전을 하거나 보안 경비업체를 통해 경비원으로 일하는 등 다른일을 겸직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six figure 이상을 받고 있는 고위직 공무원들 역시, 사기업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등 겸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초당적 정부 윤리 감시단체인 Common Cause NY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수잔 러너는, 이 같은 겸직은 공무원들이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이해충돌에 대한 면제 허가가 기록적으로 증가한 것이, 애덤스 행정부가 외부 컨설턴트 및 기업들과 유착해서 부당이득을 챙겼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시점에 발생한 것이라며, 행정부 전체가 얼마나 부패했는지내부적인 부패가 심각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뉴욕시 정부에 몸을 담고 있는 공무원이, 뉴욕시를 상대로 계약거래를 하는 사기업 또는 본인의 사업체에서 일하며, 시민들의 삶을 걱정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겸직을 하는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자신의 부업을 통한 이득에 더 신경쓰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수잔 러너>


애덤스행정부에서 왜 공무원의 겸직이 급증했냐는 질문에 대해, 애덤스 시장은 이처럼 공직자 겸직허가 요청이 급증한 요인은 치열한 구직 시장 때문이라며, 공무원들이 추가로 소득을 얻을 자유를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공무원 겸직에 대한 허가가 필요하다면, 자신이 직접 이를 승인해야 하고, 그것이 올바르게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독 기관의 승인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에릭애덤스>


지난 2021년 재스민 레이 라는 여성은 SNS에 최근 뉴욕시에서 계약을 따냈다며 47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레이가 이사로 일하고 있는, 브루클린에 위치한 코너스톤 데이케어 내 Pre-K프로그램을 위한 자금 계약이었습니다. 레이는 또다른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뉴욕시 교육국과 협상할때 절대 첫 금액에 승인하지 말 것을 조언하며, 더 높은 계약금을 협상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자스민 레이>


이처럼 뉴욕시에서 거액의 계약금을 따낸 레이는, 2022년 10월 애덤스 행정부에, 스포츠, 웰니스, 레크리에이션 국장으로 임명됐으며, 브루클린 소재 코너스톤 데이케어의 컨설턴트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겸직 허가를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레이가 시청에서 급여를 받으면서 동시에 시와 계약을 체결한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시 규칙에 어긋납니다. 그러나 이 면제는 그녀가 시청과 데이케어 두 곳에서의 역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레이는 뉴욕시청 소속 공무원으로 15만불 이상의 연봉을 받고있었습니다.


겸직을 해도 뉴욕시 공무원 업무에 충실할 수 있다는 애덤스 시장 및 공무원들의 말과는 달리, 레이가 시청에서 국장으로 일한 지 5개월 만에, 코너스톤 데이케어는 일부 직원들이 백그라운드 체크 서류제출 없이 아이들을 돌본 사실이 뉴욕시 위생 검사관에 의해 발각되며 일시 폐쇄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드러나 폐쇄되었습니다. 폐쇄 기간이 어느정도 였는지에 대해서는 뉴욕시행정부가 밝히지 않았습니다. 코너스톤 관계자들은, 레이가 시청에서의 안정적인 직장을 유지하길 원했으며, 데이케어 업무에 있어 큰 결정들을 내려야했지만, 제대로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시청에서 급여를 받는 사람이, 뉴욕시청으로부터 계약을 따내야하는 직종에 동시에 종사하는 것은 이해충돌법과 관련해 위법입니다. 줄리아니와 블룸버그 시장 재임 시에는 겸직을 허가받은 직원은 연간 300명 미만이었습니다. 드블라지오 행정부에서는 연간 465명이 겸직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애덤스 행정부 들어 2년간 평균 748명으로 겸직을 허가받은 공무원이 두배이상 급증세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한해 뉴욕시 행정부에서는 860명 이상이 겸직을 통한 부업을 이어갔습니다.


겸직관련 언론사 인터뷰 요청에 대해 레이는 서한을 통해“자신은 직업적 소명을 통해 뉴욕시 청소년들을 돕는데 헌신하고 있다"며 코너스톤 데이케어 이사회 컨설턴트로서도 뉴욕시 아이들을 위해 일해왔다며, 하지만 데이케어에서는 주당 10시간만 일하며, 애덤스 행정부 내 업무에 집중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리즈 가르시아, 애덤스 시장 대변인은 데이케어 인스펙션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관련,  재스민 레이 국장이 겸직을 하며, 자신의 업무에 소홀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즉답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레이국장은 뉴욕시 스포츠 사무국장으로 뉴욕시 학생 운동선수 해외파견 프로그램과 연간 7,000명 이상의 청소년이 참여하는 시장 컵 시리즈 스포츠 대회 등을 이끌어온 그녀의 업적을 강조했습니다. 대변인은 레이 국장은, 뉴욕시 공공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추가적인 업무도 잘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한 헌신적인 공무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뉴욕시민들의 업무에 집중해야할 뉴욕시 행정부가, 시장은 해외 불법 선거자금을 수령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공무원들은 역대 최다로 겸직을 이어가고 있다는 행정부 부패논란을 씻어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K-RADIO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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