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에릭 애담스 뉴욕시장이 기자 회견 도중 “망명신청자들이 훌륭한 수영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인명 구조대원이 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며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릭 애담스 뉴욕 시장은 “망명신청자들이 수영을 잘한다“며 뉴욕시의 인명 구조대원 부족에 대한 가능한 해결책으로 이민자들을 제안했습니다.
애담스 시장은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모리얼 데이가 다가옴에 따라 시의 수영장과 해변에 인명 구조대원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인서트: 에릭 애담스 뉴욕시장>
이에 애덤스 시장은 기자에게 시가 수요가 많은 일자리에 대해 이민자와 망명 신청자의 취업 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라”며 "우리 도시와 나라에 수영을 잘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면서 동시에 인명 구조대원이 필요한데, 유일한 장애물은 그들에게 인명 구조대원이 되기 위해 일할 권리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민자들이 빠르게 일할 수 있는 음식 서비스 노동자와 간호사를 포함한 다른 수요가 많은 직업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일부 망명신청자들이 미국으로 들어오기 위해 남부 국경에서 강을 건넌 것을 빗댄 발언이 아니냐며 소셜 미디어 X에서 시장의 발언을 인종차별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앤 윌리엄스-이솜(Anne Williams-Isom) 시 보건복지 부시장은 뉴욕시에 19만7100명 이상의 이민자가 있으며 5만명이 망명 신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시 운영 부시장 미라 조시(Meera Joshi)에 따르면 지난해 364명이 인명구조대원 자격을 갖춘 것과 달리 올해는 뉴욕시에서 인명구조대원이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은 560명입니다.
미국 인명구조대원협회(American Lifeguard Association)은 미국 전역에서 인명 구조대원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코비드19가 훈련 기회를 없애고 인명 구조대원이 필수적인 직업이나 경력이 아니라는 관점을 만들었다며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팬데믹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전국 30만9000개의 공공 수영장 중 약 3분의 1이 문을 닫거나 제때에 개장하지 못했다"며 "올해 역시 여름이 다가오면서 인명구조대원 부족으로 미국 전역의 공공 수영장이 다시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2년 전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인명 구조대원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공인 인명 구조대원의 최소 연령을 16세에서 15세로 낮추는 것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K-radio 유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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