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오전, 뉴저지 저지시티 시티홀에서는 태극기 게양식이 열렸습니다. 광복절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스티븐 플롭 저지시티 시장이 참석해 한국의 광복절을 축하하고, 한미동맹의 끈끈한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그 현장에 이하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어제 오전 11시30분, 뉴저지 저지시티 시티홀에서, 815 태극기 게양식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스티븐 플롭 저지시티 시장과, 김영길 아쿠스 회장, 김광석 뉴욕한인회장 등이 대거 참석해, 광복의 의미와 함께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플롭 시장은, 자신의 자녀들 역시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며, 한인 커뮤니티는 존중과 규율, 절제 등 좋은 문화와 정신을 통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스티븐 플롭 시장>
모든 행사를 마치고, 3층 발코니로 이동해, 태극기 게양식을 거행했습니다. 성조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하늘높이 게양되며 펄럭이는 뜻 깊은 순간이었습니다. 게양식 현장에서는 미국 국가와 애국가가 울려퍼졌습니다.
김광석 뉴욕한인회장은, 한인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화합해 한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태극기가 저지시티 시티홀에 게양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 다음 세대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이땅에서 자라나고, 번영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인서트: 김광석 한인회장>
이어 최근 뉴욕한인회에서 개최된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광복회와 뉴욕총영사 사이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열이, 우리 동포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우리는 긍정적으로 보고, 분열이 아닌 화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김광석 한인회장>
저지시티 시청에서 태극기가 드높이 게양되는 이번 행사는 분명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의미가 깊은 행사였던 만큼, 아쉬움도 컸습니다.
우선 첫째로, 뉴저지주에서 뉴왁(Newark)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도시인 저지시티(Jersey City)에는 약 30만 인구가 거주 중입니다. 하지만 도시 전체 인구의 1%에도 채 못 미치는 한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51%가 한인인 펠리세이즈 파크, 전체인구의 약 25%가 한인인 레오니아, 리지필드, 포트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입니다. 한인 거주 비율이 0.9%인 저지시티에서, 한국의 광복절을 기념해 열리는 태극기 게양식에, 뉴욕 한인회장은 참석했지만, 정작 뉴저지 한인회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뉴욕총영사관 역시 총영사를 대신해 영사가 대신 축사를 전달했지만, 뉴저지 한인회에서는 축사를 전달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두번째로 아쉬운 부분은, 이번 태극기 게양식 행사를 주최한 America Korea United Society, AKUS 아쿠스가 이번행사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 입니다. 동포 언론사 가운데서는 K라디오가 유일한 언론사로 참석했고, 본사 역시, 아쿠스의 보도자료나 홍보자료를 보고 취재를 간 것이 아니라, 행사에 참석하는 귀빈으로부터 소식을 전해듣고 겨우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아쿠스 측으로부터 온 취재요청은 없었습니다. 저지시티 시청에서 기껏 마련해 준 뜻 깊은 자리가, 자칫 아무도 모르는 그들만의 행사로 끝날 수도 있었습니다.
한인이 소수인 저지시티에서, 한인들을 위한 태극기 게양식을 하는데, 정작 한인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점, 초청 받은 한인회장은 볼수도 없었으며, 행사 주최측 역시 뉴저지 한인회장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를 호명한 후에야 알았다는 점, 한인들의 참여를 위한 홍보 역시 부족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체 서른명 남짓한 인원 중 절반이, 저지시티에 위치한 태권도 학원인 장스타에서 동원한 학생들이었습니다. 장스타를 운영하고 있는 장순길 관장은, 약 18명의 학생들을 동원해 행사에 참석했다며, 본인역시 행사 하루 전날까지, 행사장의 정확한 위치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자들을 동원해 참석하지 않았다면, 너무 썰렁한 행사가 될 뻔 했다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인서트: 장순길 관장>
이어 이번 행사는 저지시티에서 소수 인종인 한인들을 위한 행사였는데, 정작 한인들에게 홍보가 제대로 되지않은 행사라, 뜻 깊은 행사가 그들만의 행사가 되버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장순길 관장>
K-Radio 이하예입니다.
AM1660 K-라디오의 기사와 사진에 대한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COPYRIGHT ⓒ AM1660 K-Radio ALL RIGHT RESERVED
Commentai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