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뉴욕시 브루클린에 위치한 지하철 열차에서 한 여성이 방화로 인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콰테말라 출신의 불법 체류자가 용의자로 체포됐습니다. 보도에 이하예 기자 입니다.
22일 일요일 오전 뉴욕시 브루클린에 위치한 지하철 역에서 한 여성이 불길에 휩싸이며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불길에 휩싸인 피해여성은 화상으로 인한 부상정도가 너무 심해, 치아만이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건은 22일 오전 7시30분경 코니 아일랜드 스틸웰 애비뉴(Coney Island-Stillwell Avenue) 발생했습니다.
수사당국은, 한 남성이,지하철 열차 안에서 잠들어있는 여성의 옷에 불을 지르고, 그녀가 불길에 휩싸여 고통스러워하며 끝내 사망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시경은, 사건 발생 전, 용의자는 피해여성과 말한마디 나눈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인간이 저지를수 있는 가장 잔혹하고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불길에 휩싸인 여성에게 경찰관들이 달려오자, 지하철 플랫폼에 앉아 지켜보던 용의자는 유유히 자리를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같은 날 오후, 용의자를 공개수배하자, 브루클린 요크 스트릿역에서 그를 알아본 세명의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체포로 이어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맨해튼 헤럴드 스퀘어에서 열차를 멈추고, 용의자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23일 월요일, 제시카 티시 뉴욕시경국장은 지하철 열차에 앉아 있던 여성에게 다가간 용의자가 라이터를 이용해 여성의 옷에 불을 붙였으며, 순식간에 여성은 불길에 휩싸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타는 냄새와 불길을 감지한 역내 경찰관들이 달려가서 개입했지만, 불길이 겉잡을수 없는 상태였으며, 끝내 여성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제시카 티시 뉴욕시경 국장>
체포된 용의자는 2018년 미국으로 밀입국했던 과테말라 출신 불법 체류자로, 당시 며칠만에 추방됐지만, 다시 국경을 넘어 뉴욕으로 넘어와 그간 뉴욕시 망명신청자 보호소에서 지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뉴욕시 검시관이 이번 사건을 화상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명함에 따라 현재 용의자는 방화 및 살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K-Radio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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