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국책연구소 랜드 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하고 독일 통일 과정을 조사 연구하며 한반도 전문가로 알려진 오공단 박사가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통일 강연회에 초청돼, 한반도 통일을 위한 대북정책 방향성과 실제 방안 등에 대해 전했습니다. 조훈호 기자가 전합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는 8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버지니아 페어펙스에 본부를 둔 탈북자단체 자유조선인협회 이사장인 오공단 박사 통일강연회를 개최했습니다.
UC버클리대학 아시아 정치, 국제관계학 박사학위 및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을 역임한 오공단 박사는 1990년 10월 3일 서독과 동독인 통일할 무렵, 그해 8월 독일 통일에 대한 가능성을 예측하고 미 국방성 후원으로 미 국책연구소인 랜드 연구소 연구원으로 당시 서독에 입국해 독일 통일과정 등에 대해 관찰 조사 연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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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연회에서 오 박사는 독일 통일이 이뤄지던 날을 회상하며 서독, 동독 통일 순간 한반도 통일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처절한 감정과 동시에 소망도 품게 됐다고 밝히며 한반도 통일은 단순한 바램이 아닌 현실화될 수 있는 소망임을 강조했습니다.
독일의 통일이 이뤄지던 다음날인 1990년 10월 4일 서독에서 동독으로 가는 기차에서 서독과 동독의 경제발전 수준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고 전하며, 당시 통일 전 서독과 동독의 화폐가치가 서독 1마르크가 동독의 1,000마르크로 큰 차이가 있었지만, 통일 독일 정부에서 동독 1마르크의 가치를 서독 1마르크로 인정하고, 동독 청년들이 서독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면서 서류상이 아닌 한 민족으로서 진정한 통일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오공단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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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 박사는 한반도 통일에 있어 경제학계와 금융권에서 통일비용 등을 언급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 규모는 이미 북한 주민들의 의식주, 교육, 건강의약품 등의 지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이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통일비용이 한반도 통일의 걸림돌이라는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또 오 박사는 통일 방법론에 있어서도 과거 김대중 정권이 시행했던 대북 햇빛정책은 북한에만 햇빛을 비추는 정책이었고, 이때 지원된 20억달러 규모의 경제적 지원은 북한 핵 개발 비용에 사용됐다고 비판하며 대북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공단 박사는 K RADIO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정책은 확고한 신념을 갖고 이미 한국은 경제와 정치 모든 분야에서 북한을 이겼다는 확신을 갖고 당당하게 나서야 함을 강조하면서 북한 주민과 지도층에 통일 한국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와 함께 정보와 지식, 지혜를 세대별, 계층별로 지속적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오공단 박사]
오 박사는 한국은 스마트 소프트 파워로 세계에 우뚝 서게 됐고, 강대국 사이의 새우가 아닌 돌고래로 격상됐다고 말하며, 북한 내부 사정도 당에 대한 불신, 그리고 젊은 세대의 한국 문화 흡수 및 전파력 확산 등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통일 한국의 소망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 RADIO 조훈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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