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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주민 70% 이상, 예산 적자 해결 위한 세금 인상 반대


<앵커> 메릴랜드 주정부가 약 3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 적자 해결을 위해 세금 인상 가능성을 논의 중이지만,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상당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소득세, 판매세, 재산세 인상에 대해 압도적인 반대가 확인됐는데요. 세금 인상 문제는 주지사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차기 주지사 선거와 더 나아가 대권 도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자세한 소식 김소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메릴랜드 주 주민 대부분이 약 3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세금 인상에 반대하면서 웨스 무어(Wes Moore) 주지사(민주당)에게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소득세, 판매세, 재산세 인상에 대해 광범위한 반대가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75% 이상이 소득세율 인상에 반대했으며, 판매세 인상에는 73%, 재산세 인상에는 77%가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러한 반대 의견은 정치적 성향, 인종, 연령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습니다.


웨스 무어 주지사는 주 예산 적자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그는 세금 인상에 대해 '높은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제안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주 세입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개인 소득세, 판매세, 재산세는 모두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어 주지사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61%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작년 9월 조사에서의 64%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입니다. 특히,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29%로, 9월의 39%에서 감소했습니다.


소득세 인상에 대해 '강하게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67%가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판매세 인상에는 62%, 재산세 인상에는 71%가 반대했습니다.


한편, 무어 주지사는 2026년 재선과 2028년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의 전 주지사 래리 호건과의 가상 대결에서 무어가 52% 대 38%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건은 재임 당시 세금 인상에 강력히 반대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고, 그의 이러한 입장은 차기 선거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호건이 다시 출마할 경우, 그는 '우리는 세금을 이렇게 올리지 않았다'는 메시지로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메릴랜드 주의회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예산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무어 주지사는 민주당 의원들과 주요 이익단체들의 지지를 얻어야 하며, 동시에 세금 인상에 반대하는 대중의 의견을 고려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습니다.


K-RADIO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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