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시 차량 도난 방지를 위한 운전대 잠금 장치를 시민들에게 배부하고 뉴욕시경으로부터 차량 도난 예방 교육 자료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 패키지가 한국계 린다 리 시 의원에 의해 발의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형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퀸즈를 포함한 뉴욕시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차량 도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조례안이 린다리 시의원에 의해 공동 발의됐습니다.
린다리 시의원 사무실은 7일 성명을 통해 조례안 Int.610은 차량 도난을 방지하는 운전대 잠금 장치를뉴욕시가 시민들에게 지급하고 뉴욕시경으로 하여금 차량 도난을 막을 수 있는 행동 지침을 알리는 교육자료 제작 및 지급을 의무화 하며 차량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지급을 의무적으로 시행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린다리 의원은 “대중 교통 이용이 쉽지 않은 퀸즈 북동부 지역을 포함한 많은 뉴욕시민들에게 자동차는 생계 유지를 위한 필수품”이라면서 차량 도난 범죄가 이와 같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보다 강화된 안전 조치가 필요하기에 이와 같이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어 “도난된 차량은 제2의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통해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뉴욕시경의 과중한 업무는 뉴욕시의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조례안 필요성을 추가로 역설했습니다.
뉴욕시경이 올해 초 발표한 7대 주요 범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 전체에서 발생한 주요 범죄 건 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자동차 절도는 총 15,503건이 발생해 전년보다 15.4%가 증가했습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현대와 기아 자동차 도난 사고가 전미에 걸쳐 10배 넘게 늘었으며 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차량 절도 영상이 확산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상반기 현대 및 기아차량의 도난 신고는 1천대 당 11.2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다른 제조사 차량에 비해 7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이 의원은 도난 사고가 잦은 특정 모델에 기본적인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시 차원에서 도난 방지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이를 무상으로 보급한다면 급증하고 있는 범죄를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법안을 공동 발의한 뉴욕시 11지역 에릭 디노비츠(Eric Dinowitz)의원은 “차량을 도난당할 경우 출퇴근 및 자녀의 등하교 등 가족 구성원 모두의 일상이 뒤흔들리게 된다”면서 “여기에 더해 차량을 세워둘 때 괜찮을까 라는 불안감 등은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린다면서 우리 지역사회 근간을 흔드는 차량 도난 범죄가 더 이상 성행하지 못하도록 시 의회는 이번 조례안이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지지를 보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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