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주 교도관들의 파업이 2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주말 뉴욕의 한 교도소에서 61세 수감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남민주 기자의 보돕니다.

파업 중인 교도관을 대체하기 위해 주 방위군이 배치된 뉴욕주 내 교도소 중 한 곳에서 61세 수감자가 사망한 사실이 보고됐습니다. 지난 22일 뉴욕주 어번 교도소에서 종신형에 가까운 형기를 복역 중이던 존애던 그랜트는 수감중인 방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욕주 교도소의 일부 교도관들은 지난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는 노조의 공식 승인을 받지 않은 와일드캣 파업으로, 불법 파업에 해당합니다. 이에 뉴욕주정부는 파업중인 교도관들을 대체하고자 주 방위군을 투입했으며 교도관들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교도관들을 대표하는 뉴욕주 교도관 및 경찰 협회(NYSCOPBA)는 임금 인상, 인력충원, 방문객에 대한 보안 강화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4일 100명이 넘는 교도관들이 허드슨 밸리의 콕색키 교도소 근처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년간 교도소내 폭력사건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교도관에 대한 폭행 사건은 2019년 1,043건에서 2024년 1,938건으로 급증했으며, 수감자에 대한 폭행 사건도 2019년 1,267건에서 2024년 2,697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교도관들의 근무 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랜트의 사망과 교도소의 인력 상황이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랜트의 법률 대리인이었던 법률지원 사회(The Legal Aid Society)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재의 파업이 교도소 내 의료 서비스 제공에 미치는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법률지원 사회는 "파업이 시작된 이후, 법률 지원 사회는 뉴욕 주 전역의 수감자들로부터 필수적인 의료 관리와 약물을 받을 수 없다는 수십 건의 제보를 받았다"며 "이번 비극적인 사건은 40개 이상의 교도소에서 직원들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우드본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사야 워터스(Isaiah Waters)는 현재 수감자들이 우편물 송부, 종교 서비스 참석, 가족 면회 등을 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직원들이 없는 상태에서 교도소가 폭력적인 분위기로 변해 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K-RADIO 남민주입니다.
AM1660 K-라디오의 기사와 사진에 대한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COPYRIGHT ⓒ AM1660 K-Radio ALL RIGHT RESERVED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