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뉴욕시의회에서 개 배설물 봉투 디스펜서를 쓰레기통에 부착하는 조례안이 검토중에 있습니다. 뉴욕시 위생국은 지난해 개 배설물로 인한 민원 신고가 2300건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의회는 위생국이 시 거리의 모든 공공 쓰레기통에 개 배설물 봉투 디스펜서를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채우도록 요구하는 조례안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이 안의 발의자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를 대표하는 줄리 메닌(Julie Menin) 시의원은 반려견 주인들이 반려견 배설물을 치우는 것에 관해 변명의 여지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과 몇 피트 떨어진 곳에 반려견 배설물 봉투가 있는데도 주인이 처리하지 않는다면 꽤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려견 주인들은 이 아이디어를 반기고 있습니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리지 힌더트(Lizzie Hindert)는 “개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가 개 배설물 봉투가 다 떨어져서 다른 견주를 만나 도움받기를 기다린 적이 있다”며 “이 안이 통과된다면 견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일 이 조례안에 대한 시의회 청문회에서 시 주민 다니엘 아비사르(Danielle Avissar)는 자신이 사는 어퍼 이스트 사이드 지역의 상황이 코비드19 이후 더욱 악화됐다고 증언했습니다.
아비사르는 "동물을 돌보지 않고 개 배설물을 여기저기 버리고 있는 무책임한 반려동물 주인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봉쇄 조치로 집에만 갇혀 있어 고립감을 느꼈던 팬데믹 기간 동안 반려견 붐이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시 위생국은 지난해 개 배설물 때문에 311에 접수된 민원이 2300건을 넘어섰지만, 그것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접수된 신고는 18건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는 배설물을 방치하고 떠나는 현장 증거를 수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의회 청문회에서 조슈아 굿맨(Joshua Goodman) 위생 부국장은 "범칙금 티켓이 발부되기 위해서는 행위에서 관찰되어야 하는 범죄여야 한다"며 "우리는 빈 가게로 걸어가서 쓰레기를 잘못 버린 것에 대해서는 무언가를 남길 수 있지만 개 배설물 더미까지 걸어가서 딱지를 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개 배설물을 치우지 않는 것이 적발되면 벌금은 최대 $250가 될 수 있습니다.
제시카 티시(Jessica Tisch) 위생국장은 이 조례안에 찬성하면서도 개 배설물 봉투 디스펜서를 쓰레기통 대신 표지판이나 가로등 기둥에 붙이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 이유는 쓰레기통은 자주 옮겨지기 때문인데 쓰레기통을 비우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거리 박람회나 다른 행사를 위해서도 다른 곳으로 자주 옮겨지기 때문입니다.
메닌 의원실에 따르면, 뉴욕시에 50만 마리 이상의 개들이 살고 있으며 매년 2만7000톤의 배설물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닌 의원은 "이것은 삶의 질 문제일 뿐만 아니라 건강의 문제이기도 한데, 개 배설물에는 사람과 어린 아이들에게 극도로 해로운 모든 종류의 박테리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안이 조례안으로 제정된다면, 반려견 배설물이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공중 보건 결과에 대해 보건국과 협력해 대중 인식 캠페인이 수반될 수 있습니다.
K-radio 유지연입니다.
AM1660 K-라디오의 기사와 사진에 대한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COPYRIGHT ⓒ AM1660 K-Radio ALL RIGHT RESERVED
コメン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