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6일 브롱스의 차일드케어 센터에서 1세 남아가 펜타닐 중독 증상을 보이다 결국 사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뉴욕시 전역에 걸쳐 펜타닐 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어린 아이들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뉴욕시에서는 평균적으로 3시간만다 한 사람이 약물을 과다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펜타닐 과다복용이 가장 큰 문제인데요, 최근 의료전문가들은 이러한 과다복용 문제가 어린 아이들한테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나바스 병원이 자쿱 발닉 의사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미 일부 지역 응급실에서는 펜타닐 중독으로 입원하는 어린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고 이들 중 대부분은 비극적인 결과를 맞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펜타닐에 중독된 아이들이 대부분 호흡 곤란 현상을 겪게 되고 이에 따라 우리는 해독제나 관련 약물을 투여해 이를 치료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발닉 의사는 아이들이 단순히 마약류를 만지거나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는 과다복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호기심으로 이를 섭취했을 때 과다복용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8년 기준 380명 이상의 어린 아이들이 오피오이드 약물 중독으로 사망했고 2021년에는 전국적으로 1천5백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약 300%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펜타닐은 제조 비용이 저렴하고 또 중독성이 강해 확산이 매우 빠른 상황이며 멕시코에서 유입된 펜타닐이 뉴욕시 곳곳에 위치한 아파트, 길거리 등에서 유통이 되고 있다고 연방 요원들은 말합니다.
앞서 검찰은 브롱스와 퀸즈, 미드타운 펜트 하우스 등에서도 펜타닐을 포장해 유통하는 곳을 발견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도 한 차례 논란이 됐던 알록달록한 사탕 모양을 한 펜타닐의 유통이 기승을 부려 어린 아이들이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지난 16일 저녁 브롱스에서 발생한 영유아 펜타닐 중독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도 해당 차일드 케어 센터에는 아이들이 사용하는 매트리스 아래 펜타닐이 보관되어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애쉬안 바산 뉴욕시 보건국장은 해당 차일드케어 센터는 불과 얼마전에 시행한 불시 점검도 통과했던 곳이라며 "차일드케어 인스펙터들이 그동안 펜타닐을 감별해 내는 훈련은 받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를 시행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날 사건으로 1세 남아가 펜타닐 중독 증상으로 사망했고 병원에 입원했던 3명의 다른 영유아들은 현재 의식을 되찾아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 Radio 박하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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