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일요일 뉴욕시 브루클린 지하철 역에서 여성 승객이 방화살해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여성의 신원파악에 어려움을 겪어온 수사당국은, 오늘 피해여성의 신원이 뉴저지 출신 50대 여성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하예 기자 입니다.
지난 22일 일요일 오전 7시30분경, 뉴욕시 브루클린에 위치한 코니 아일랜드 스틸웰 애비뉴(Coney Island-Stillwell Avenue) 지하철역 열차 안에서 방화살해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여성의 시신이 불에타며 훼손 정도가 심각해, 수사당국은, 열흘이 넘도록 피해여성의 신원파악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뉴욕시 검시관은 피해여성의 신체부위중에 멀쩡히 남은 것은 치아 뿐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뉴욕시경은 오늘, 피해여성의 지문을 통해, 그가 뉴저지 출신 57세 여성, 드브리나 카왐(Debrina Kawam) 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뉴저지 탐스리버 출신인 카왐은, 과테말라 출신의 불법 체류자인 세바스찬 자페타 카릴 (Sebastian Zapeta-Calil)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자페타 카릴은 열차 안에서 잠이들어있던 카왐의 옷에 옷에 불을 지르고, 불길이 더 타오르도록 부채질을 한 뒤, 그녀가 불길에 휩싸여 고통스러워하며 사망하는 모습을 플랫폼 벤치에 앉아 지켜봤던 것으로 인근 CCTV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수사당국은 사망한 피해자가 뉴욕시에서 노숙생활을 이어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 관계자는 카왐이 지난 9월9일부터 뉴욕시 노숙자 쉘터에서 생활해왔으며, 11월30일 더 브롱스에 위치한 프랭클린 윌리엄스 여성 노숙자 쉘터에서 침상을 배정받았지만, 이틀만인 12월2일 쉘터를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 카왐은, 지난 4월28일 대중교통 내 알콜 반입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으며, 2010년에는 메릴랜드에서 경범죄로, 1994년에는 뉴저지에서 매춘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뉴욕시경은, 사건 발생 전 방화살해범은 피해여성과 말한마디 나눈적이 없었으며, 의도적으로 잔혹하고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에릭애덤스 뉴욕시장은 31일 화요일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시 쉘터 시스템에 단기간 머물렀던 뉴저지 출신의 여성이 방화살해사건 피해자로 파악됐다며, 이번사건은 뉴욕시민들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뉴욕시 지하철 시스템 내에 정신질환자, 노숙자들이 생활하도록 두어서는 안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노숙자와 정신질환자들은 제대로 케어받을 수 있는 장소에 있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사건은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K-RADIO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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