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가정상담소가 오는 11일 뉴욕시 퀸즈 플러싱일대에서 가정폭력 종식을 위한 침묵 행진을 실시합니다. 4일 뉴욕가정상담소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설명하며 지역사회 일원의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남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뉴욕가정상담소가 오는 11일, 뉴욕시 퀸즈 플러싱 일대에서 가정폭력 종식을 위한 침묵행진(Silent March)을 실시합니다. 27주년을 맞은 이번 침묵행진은 뉴욕가정상담소의 하반기 가장 큰 연례 행사로 가정폭력의 생존자가 행진 이후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가정폭력 생존자가 침묵행진에서 목소리를 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행사는 11일 금요일 오후 4시 플러싱 109경찰서(37-05 Union Street)에서 출발해 플러싱 퀸즈 도서관(41-17 Main Street) 앞 광장으로 이동 후 침묵을 깨면서 종료됩니다. 행진이 끝나면 참석자들이 함께 구호를 외칠 예정입니다.
뉴욕가정상담소는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에게 지역사회가 함께 모여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알리고자 가정폭력 방지의 달인 매년 10월, 플러싱 일대에서 침묵행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뉴욕가정상담소의 이지혜 소장은 "침묵 행진은 40-50년동안 침묵 속에서 폭력에 대응하지 못하고 사는 수많은 이민 생존자들을 상징한다"며 "행진 이후 침묵을 깨는데 그 의의가 있다. 우리의 슬로건은 'Break the Silence and the Violence'"라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 이지혜 소장>
이어 "올해 침묵행진은 가정폭력의 생존자가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할 것이라는 점에서, 다른 어느 때 보다도 뜻 깊은 의미를 가진다"며, "우리는 침묵을 넘어서 가정폭력을 포함한 모든 젠더 기반의 폭력을 이겨낸 이민 생존자들의 회복력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뉴욕가정상담소는 침묵행진을 두고 "희망, 치유, 정의라는 강력한 메세지를 통해 생존자들과 함께 연대하는 행진"임을 강조했습니다. 가정폭력은 한인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이민자를 넘어 모든 가정에 닥칠 수 있는 문제이기에, 그만큼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관심을 갖고 연대해야한다는 게 가정상담소 측의 입장이다.
<인서트 : 이지혜 소장>
이날 침묵행진 행사에는 30곳 이상의 기관들이 협력단체로 함께 참여할 예정이며, 지역사회, 지방자치단체, 입법기관인 주의회/시의회 의원 등이 동참할 예정입니다.
K-RADIO 남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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