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한국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한국 정부 대표로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했습니다. 조훈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DC 소재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9일 엄수되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에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8일 워싱턴DC에 도착했습니다.
91세의 고령에도 김장환 목사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하게 된 이유는 김 목사와 카터 전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 때문입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2018년 11월 미주기독신문 크리스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장환 목사와의 인연에 대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에서 카터 전 대통령은 극동방송 회장인 김장환 목사 가족과 저희 가족은 친구로서 아주 가깝게 지내고 있으며, 김 목사는 훌륭하고 좋은 친구이자 동역자라고 김장환 목사를 평가했습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카터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주지사로 있을 당시 열린 부흥회에서 이뤄졌고, 1979년 미국 대통령으로 카터 전 대통령이 로잘린 여사와 함께 대한민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김장환 목사를 주한 미국 대사관으로 직접 초청해 두번째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당시 한미 양국 관계는 긴장 국면에 처해 있는 상황이었고, 김장환 목사는 양국의 긴장 관계 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과 큰 도움이 됐다고 카터 전 대통령은 회고한 바 있습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의 만남은 2001년 카터 전 대통령이 사랑의 집짓기 해비타트 운동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를 포함해 1979년 이후 한국을 방문할 때 마다 꾸준히 이뤄지는 등 김장환 목사와 카터 전 대통령의 우정이 계속 이어졌었습니다.
김장환 목사는 앰베서더 서클의 일원으로서 카터 센터를 지원했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생전에 로잘린 여사와 함께 김장환 목사와의 각별한 우정, 그리고 카터센터 지원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자주 표현한 바 있습니다.
향년 10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제 39대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 그가 살아생전 특별한 우정을 나누며, 각별하게 여겼던 김장환 목사의 마지막 동행은 또다른 큰 울림과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한편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참석할 예정이어 김장환 목사와 트럼프 당선인의 만남도 이번에 이뤄질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18년 향년 100세에 소천한 빌리그래함 목사의 장례식에 그의 아들 프랭클린 그래함의 요청으로 김 목사는 미국 전역으로 생방송 되는 장례예배에서 추도사를 전한 바 있고, 이 장례예배에 참석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김 목사의 추도사를 경청했었습니다.
K RADIO 조훈호 입니다.
AM1310 K-라디오의 기사와 사진에 대한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COPYRIGHT ⓒ AM1660 K-Radio ALL RIGHT RESERVED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