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 JFK공항 배차원들 일부가 택시 기사들로부터 지난 2년간 뇌물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돼 기소됐습니다.
지난 2년에 걸쳐 뉴욕 존에프케네디 공항의 택시 배차원들이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긴 줄 앞까지 택시가 끼어들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약 1만 2천 달러가 넘는 뇌물을 받아왔다고 멜린다 캣츠 퀸즈 검사장이 지난 월요일 밝혔습니다.
공항에서 승객을 태워야 하는 택시 기사들은 중앙 홀딩 랏에서 기다려야 하며 배차원들은 도착한 순서대로 택시 기사들을 승강장으로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멜린다 캣츠 퀸즈 검사장은 최소 9명의 배차원들이 기사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이들이 먼저 승강장에 끼어들 수 있도록 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차원들은 현금이나, 젤과 같은 앱을 통해 뇌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멜린다 캣츠 사무실에 따르면 배차원들 중 4명은 지난 2022년 이후 총 1천 달러 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고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년의 징역에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기소된 다른 5명의 배차원들은 1천 달러 미만의 뇌물을 받았으며 유죄가 확정될 시 최대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아직 체포가 되지 않고 수배 중인 배차원에 대해서도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황입니다.
멜린다 캣츠 퀸즈검사장은 기소된 모든 사람들이 공항을 운영하는 항만청 소속이 아니라 별도의 업체에 소속된 기사들이라고 밝혔고 피고인들의 변호인 측은 이에 대해 어떠한 응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뉴욕시의 옐로우 캡 택시 산업이 코비드 19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뉴욕시 택시 리무진 위원회는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옐로우 캡이 1월에 하루 약 9만4천회 운행했고 이는 지난 2020년 같은 달 21만7천회 대비 감소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데이터에 따르면 1월에 뉴욕시의 1만3천500대의 라이센스가 있는 옐로우 캡 택시 중 오직 7천200대의 택시만 운행을 했습니다.
특히 뉴욕 존에프케네디 공항은 택시 기사들에게 큰 수입원이라고 택시 리무진 위원회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도시 전역에서 승객을 태우는 25대 택시 중 1대는 모두 존에프케네디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리무진 위원회 측은 배차원에게 뇌물을 주다 발각될 경우 기사들이 택시 면허를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택시 기사들의 90%가 자신들의 고향에서 부정 부패를 피해 미국으로 넘어온 이민자들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K Radio 박하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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