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쿵 (진행:김은자) 1 페이지 > AM1660 K-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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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20 나뭇가지의 질문법
나뭇가지의 질문법/박남희세상이 온통 의문으로 가득 찰 때뾰족한 것으로 허공을 찔러대기보다는조용히 이파리를 매달 것그 이파리로 얼굴 붉히고그 이파리가 울다가그 이파리로 어디론가 굴러가다보록한 흙에게 썩는 법을 배울것그… | 11.30 | 조회: 178
112120 단편 소설 <산> 메밀꽃 필 무렵 부분—이효석
단편 소설 <산> 메밀꽃 필 무렵 부분—이효석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산허리는 온통… | 11.23 | 조회: 254
111420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떨어져 누은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 | 11.16 | 조회: 251
110720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할 때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할 때 / 문성해 ​ 서너 달이나 되어 전화한 내게언제 한번 밥이나 먹자고 할 때나는 밥보다 못한 인간이 된다밥 앞에서 보란 듯 밥에게 밀린 인간이 된다그래서 정말 밥이나 한번 먹자고 만났을 때우… | 11.09 | 조회: 276
103120 닿고 싶은 곳
닿고 싶은 곳 / 최문자 나무는 죽을 때 슬픈 쪽으로 쓰러진다.늘 비어서 슬픔의 하중을 받던 곳그 쪽으로 죽음의 방향을 정하고야꽉 움켜잡았던 흙을 놓는다. 새들도 마지막엔 지상으로 내려온다.죽을 줄 아는 새들은 땅으… | 11.02 | 조회: 354
102420 말을 때리는 사람들
말을 때리는 사람들/ 강성은 말을 탄 적 없는데말을 본 적도 없는데 언제부턴가 나는 말을 때리고 있다이 매질을 멈출 수가 없다 누가 명령했을까더 세게 때려야 더 빨리더 더 먼 곳으로 간다고 말의 얼굴을 눈을 슬픔을 … | 10.26 | 조회: 243
101720 목마와 숙녀
목마와 숙녀/박인환(1955발표작)한잔의 술을 마시고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남기고가을 속으로 떠났다,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상… | 10.19 | 조회: 336
시쿵 101020 그대의 발명 댓글+1
그대의 발명 /박정대 느티나무 잎사귀 속으로 노오랗게 가을이 밀려와 우리 집 마당은 옆구리가 화안합니다그 환함 속으로 밀려왔다 또 밀려 나가는 이 가을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한 장의 음악입니다 누가 고독을… | 10.13 | 조회: 205
100320 새끼발가락과 마주치다
새끼발가락과 마주치다/김사인스타킹 속에 든 그 새끼발가락을 우연히 보게 된 순간,나는 술이 번쩍 깼다.눈 내리깐 채 몸의 제일 후미진 구석에 엎드려 있는 그것은백만년 인류사를 배경으로 갖는 것이어서,애잔하다거나 안쓰… | 10.05 | 조회: 92
[시쿵:시즌 3] 092620 수선화에게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 | 09.28 | 조회: 109
[시쿵:시즌 3] 091920 입
입 / 안재동 세상 모든 존재는 입으로 산다입이 있어 살고그 입은 다른 존재의 입속에서 죽는다 풀만 먹는 입고기만 먹는 입풀도 고기도 다 먹는 입 야생지대에선비단뱀의 입이 악어를 삼키기도 하고커다란 멧돼지나 들소도사… | 09.21 | 조회: 424
[시쿵:시즌 3] 091220 서시
서시/ 윤동주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09.14 | 조회: 125
[시쿵:시즌 3] 090520 버드나무미용실
버드나무미용실 /이강하세상의 고비에서 가장 편한 곳이 어디냐고 사람들에게 물으면 머리카락 솎아내는 바람의 손놀림이 한 번도 중심을 벗어난 적 없는 달팽이관이 환해지는 길 파르스름한 가마가 열리는 길 버드나무 잎을 헤… | 09.08 | 조회: 257
[시쿵:시즌 3] 081520 껍질과 본질
껍질과 본질 / 변희수쳐다도 안 보던 껍질에 더 좋은 게 많다고온통 껍질 이야기다껍질이 본질이라는 걸 뒤늦게사 안 사람들이껍질이 붙은 밥을 먹고 껍질이 붙은 열매를 먹는다이태껏 깊숙한 곳에 있는 것이본질인 줄 알고 … | 09.04 | 조회: 167
[시쿵:시즌 3] 082920 오독 誤讀
오독 誤讀/ 김은자 8월이 거짓말을 한다 입술에 침도 바르지 않고 더운 귓볼에 입김을 불어 넣으며 멩세를 한다 찜통 더위 속 외도는 시작되었는데불나방처럼 죽을 듯 이 달려드는 말매미소리 문득,나무 꼭대기를 올려다보니… | 08.31 | 조회: 124
|   Thursday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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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김은자 시인
토 1:30 PM ~ 2:00 PM
일 9:00 AM ~ 9:3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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