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쿵 (진행:김은자) 1 페이지 > AM1660 K-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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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21 바지를 널다
바지를 널다/고경숙빨랫줄에 하반신을 건 그가바람을 입는다두 갈래 길 발을 찾아 끼우며생의 분기점마다 선택에 익숙했던,12인치 통로 속으로 남자가 걸었던길의 끝에 동그란 하늘이 있다철없이 벚꽃 아래 빙글대던뻑뻑한 자동… | 05.17 | 조회: 1
050821 어머니의 편지
어머니의 편지/문정희딸아, 나에게 세상은 바다였었다.그 어떤 슬픔도남 모르는 그리움도세상의 바다에 씻기우고 나면매끄럽고 단단한 돌이 되었다.나는 오래 전부터그 돌로 반지를 만들어 끼었다.외로울 때마다 이마를 짚으며까… | 05.11 | 조회: 5
042421 봄밤
봄밤/김수영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마라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오오 봄이여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너… | 04.27 | 조회: 11
041721 기다림에 대하여
​기다림에 대하여—정일근기다림이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일까 늦은 퇴근 길 107번 버스를 기다리며 빈 손바닥 가득 기다림의 시를 쓴다 들쥐들이, 무릇 식솔 거느린 모든 포유류들이 품안으로 제 자식들을 부르는 시간 돌아… | 04.19 | 조회: 22
041021 오래된 기도
오래된 기도 / 이문재 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노을이 질 때 걸음을 멈추기만 해도… | 04.12 | 조회: 43
040321 4월
4월/오세영언제 우레 소리 그쳤던가,문득 내다보면4월이 거기 있어라.우르르 우르르빈 가슴 울리던 격정은 자고언제 먹구름 개었던가.문득 내다보면푸르게 빛나는 강물,4월은 거기 있어라.젊은 날은 또 얼마나 괴로웠던가.열… | 04.05 | 조회: 37
김춘수 -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김춘수 -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 03.29 | 조회: 23
013021 작은 주먹
작은 주먹/정종목무엇을 쥐고 있을까 잠든 아기는손가락 말아쥐고 잠든 아기는이제 막 도착한 세상에 대해무엇을 꿈꾸고 있을까깨어서 울음밖에는 웃음밖에는 모르는최초의 언어를 향해 걸음마도 떼어놓지 못한 아기는무엇을 움켜쥐… | 02.01 | 조회: 323
012321 겨울 바다
겨울 바다 / 김남조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미지(未知)의 새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그대 생각을 했건만도매운 해풍에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허무의불물 이항 위에 불 붙어 있었네.나를 가르치는 건언제나시간 ……… | 01.25 | 조회: 310
011621 눈물
눈물/ 도종환 눈물이 하는 말을 들어라네가 아픔으로 사무칠 때눈물이 조그많게 속삭이던 말을 잊지 마라눈물이 네 얼굴에 쓴 젖은 글씨를 잊지 마라눈물은 네가 정직할 때너를 찾아왔었다네 마음의 우물에서가장 차가운 것을 … | 01.19 | 조회: 358
010921 깊이에 대하여
깊이에 대하여/이하석자판기 커피 뽑는 것도 시비꺼리가 될 수 있는지,종이컵 속 커피 위에 뜬 거품을 걷어내면"왜 거품을 걷어내느냐?"고 묻는 이가 있다.나는"커피의 깊이를 보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마음에 없는 말일… | 01.11 | 조회: 338
010221 소
소 / 김기택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데나에겐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다.소가 가진 말은 다 눈에 들어 있는 것 같다.말은 눈물처럼 떨어질 듯 그렁그렁 달려 있는데몸 밖으로 나오는 길은 어디에도 없… | 01.04 | 조회: 358
122620 쓸쓸함이 따뜻함에게
쓸쓸함이따뜻함에게 / 고정희언제부턴가나는따뜻한세상하나만들고싶었습니다.아무리추운거리에서돌아와도,거기내마음과그대마음맞물려넣으면아름다운모닥불로타오르는세상,불그림자멀리멀리얼음짱을녹이고노여움을녹이고가시철망담벼락을와르르녹여부드… | 2020.12.29 | 조회: 382
121220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눈은 푹푹 날리고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나타샤와 나는눈이 푹푹 쌓이… | 2020.12.14 | 조회: 340
120520 우리동네 목사님
우리 동네 목사님 / 기형도읍내에서 그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철공소 앞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그는양철 홈통을 반듯하게 펴는 대장장이의망치질을 조용히 보고 있었다.자전거 짐틀 위에는 두껍고 딱딱해 보이는성경책만한… | 2020.12.07 | 조회: 394
|   Tuesday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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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김은자 시인
토 1:30 PM ~ 2:00 PM
일 9:00 AM ~ 9:3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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