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쿵 (진행:김은자) 1 페이지 > AM1660 K-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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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쿵:시즌 3] 091220 서시
서시/ 윤동주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09.14 | 조회: 43
[시쿵:시즌 3] 090520 버드나무미용실
버드나무미용실 /이강하세상의 고비에서 가장 편한 곳이 어디냐고 사람들에게 물으면 머리카락 솎아내는 바람의 손놀림이 한 번도 중심을 벗어난 적 없는 달팽이관이 환해지는 길 파르스름한 가마가 열리는 길 버드나무 잎을 헤… | 09.08 | 조회: 116
[시쿵:시즌 3] 081520 껍질과 본질
껍질과 본질 / 변희수쳐다도 안 보던 껍질에 더 좋은 게 많다고온통 껍질 이야기다껍질이 본질이라는 걸 뒤늦게사 안 사람들이껍질이 붙은 밥을 먹고 껍질이 붙은 열매를 먹는다이태껏 깊숙한 곳에 있는 것이본질인 줄 알고 … | 09.04 | 조회: 65
[시쿵:시즌 3] 082920 오독 誤讀
오독 誤讀/ 김은자 8월이 거짓말을 한다 입술에 침도 바르지 않고 더운 귓볼에 입김을 불어 넣으며 멩세를 한다 찜통 더위 속 외도는 시작되었는데불나방처럼 죽을 듯 이 달려드는 말매미소리 문득,나무 꼭대기를 올려다보니… | 08.31 | 조회: 48
[시쿵:시즌 3] 2020년-8월22일 견딜수 없네
견딜수 없네갈수록, 일월이여,내 마음 더 여리어져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9월도 시월도견딜 수 없네흘러가는 것들을견딜 수 없네사람의 일들변화와 아픔들을견딜 수 없네있다가 없는 것보이다 안보이는 것견딜 수 없네시간을 … | 08.24 | 조회: 46
[시쿵:시즌 3] 2020년-8월8일-나도 모르게 삼킨 씨앗에 대하여
씨앗/강인한참외를 먹다가 나도 모르게 참외 씨를 삼켰다아아,큰일 났다.낼모레 내 몸에서 참외 싹이 파랗게 돋아날 테니.여름 텃밭줄줄이 뿌려놓은 며칠 만에파란 싹 뾰조록이 나오던 배추 씨처럼.어떡하나,나는 이제 어떻게… | 08.10 | 조회: 63
[시쿵:시즌 3] 2020년-8월1일- 가장 큰 하늘은 등뒤에 있다.
사랑법 / 강은교떠나고 싶은 자떠나게 하고잠들고 싶은 자잠들게 하고그리고도 남은 시간은침묵할 것.또는 꽃에 대하여또는 하늘에 대하여또는 무덤에 대하여서둘지 말 것침묵할 것.그대 살 속의오래전에 굳은 날개와흐르지 않는… | 08.03 | 조회: 71
[시쿵:시즌 3] 2020년-7월25일- 함께 달빛 먹는 저녁을 그리워하다
여름에는 저녁을 /오규원여름에는 저녁을마당에서 먹는다.초저녁에도환한 달빛.마당 위에는멍석멍석 위에는환한 달빛.달빛을 깔고저녁을 먹는다.숲 속에서는바람이 잠들고,마을에서는지붕이 잠들고.들에는 잔잔한 달빛들에는밤의 발자… | 07.29 | 조회: 59
[시쿵:시즌 3] 2020년-7월18일 - 마스크를 쓰면 세상의 상처가 다 보여
마스크/서안나얼굴은 실행하는 것이다나의 세상은 눈동자만 남았지턱을 지우고 코와 입술과 뺨을 지우면마스크내가 확장돼마스크를 쓰면세상의 상처가 다 보여마스크는 나의 의지모두 아픈데 모두 웃었어의사가 말했지실패가 가장 완… | 07.20 | 조회: 60
[시쿵:시즌 3] 2020년-7월11일 - 우린 너무 가깝게 뜨겁게 살아 왔어
집을 나간 아내에게/ 황규관당신과 내가 멀어지니 이렇게 좋군아이들을 위해가장 가깝게 뜨겁게 살았을 적에세상은 얼마나 징그러웠었나조금만 더 멀어지면아니 이렇게 마지막을 느끼면서가만히 어루만질 거리마저 생기고 나니장미꽃… | 07.15 | 조회: 73
[시쿵:시즌 3] 2020년-7월4일 -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폭포>/ 김수영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 07.06 | 조회: 82
[시쿵:시즌 3] 2020년-6월27일 -홍수가 휩쓸고 간 뒤에도 더운 살꽃을 피워내며
여름 능소화/정끝별꽃의 눈이 감기는 것과꽃의 손이 덩굴지는 것과꽃의 입이 다급히 열리는 것과꽃의 허리가 한껏 휘어지는 것이벼랑이 벼랑 끝에 발을 묻듯허공이 허공의 가슴에 달라붙듯벼랑에서 벼랑을허공에서 허공을 돌파하며… | 06.29 | 조회: 111
[시쿵:시즌 3] 2020년-6월20일 -아버지, 그 적막하디적막한 등짝
아버지의 등을 밀며/손택수아버지는 단 한 번도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엘 가지 않았다여덟 살 무렵까지 나는 할 수 없이누이들과 함께 어머니 손을 잡고 여탕엘 들어가야 했다누가 물으면 어머니가 미리 일러준 대로다섯 살이라… | 06.24 | 조회: 89
[시쿵:시즌 3] 2020년-6월13일- 보잘것 없는 삶은 없다
어깨 너머의 삶 -장이지그는 보잘것없는 사람이다.그에게는 소매 끝이 닳은 양복이 한 벌 있을 따름이다.그 양복을 입고 딸아이의 혼인식을 치른 사람이다.그는 평생 개미처럼 일했으며비좁은 임대 아파트로 남은 사람이다.아… | 06.24 | 조회: 102
[시쿵:시즌 3] 2020년-6월6일 -지나간 고통은 얼마나 순한가?6월의 향기에 취해 봅니다
6월/오세영바람은 꽃향기의 길이고꽃향기는 그리움의 길인데내겐 길이 없습니다.밤꽃이 저렇게 무시로 향기를 쏟는 날,나는 숲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님의 체취에그만 정신이 아득해졌기 때문입니다.강물은 꽃잎의 길이고꽃잎은 … | 06.24 | 조회: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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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김은자 시인
토 1:30 PM ~ 2:00 PM
일 9:00 AM ~ 9:3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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